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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의 부리

jait 2024. 2. 6. 09:01


일반적으로 생명체의 진화라는 현상은 실제로 일어나긴 하지만, 발현까지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로 한 사람이 진화를 직접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진화를 목격하고 기록한 이가 있으니 피터 그랜트와 로즈메리 그랜트 부부이다. 그랜트 부부는 1973년부터 40년 동안 갈라파고스에 서식하는 모든 핀치를 추적 조사한다. 몸의 크기, 부리의 크기, 짝짓기 대상과 횟수, 알의 개수, 부화한 새끼의 수를 포함한 한 핀치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엄청난 노력을 통해 진화를 증명해 냈다. 진화생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일독을 권한다. 그랜트 부부의 연구에 대한 끈질기고 엄청난 노력은 누구에게나 귀감이 될 테니 말이다.
최고의 진화론 입문서 핀치의 부리 는 눈에 보이는 핀치 부리의 크기 변화만을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화를 입증하는 확증적 근거를 찾아 나섰다. 와이너의 저술이 빛나는 시점이다. 와이너는 진화론에 관한 근거를 하나씩 수집한다. 다윈핀치뿐만 아니라 자연선택을 제시한 연구로 유명한 맨체스터 나방, 진화학자 스캇 캐롤의 무환자나무딱정벌레 연구, 벤저민 월시의 산사초파리 연구, 레드야드 스테빈스의 우점종 연구, DDT로 인한 살충제 저항성, 항생제 저항성 연구, 존 앤들러의 구피 실험 등 자연선택설과 진화론에 관련된 각종 연구사례들을 제시한다. 솔잣새의 꼬인 부리를 통해 작은 변이가 후대에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여주며 다시 갈라파고스로 돌아와 선인장핀치들의 행동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어떤 자연선택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핀치의 부리 는 150년 전 다윈이 던졌던 오래된 질문의 대답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더 발전된 질문을 다시 던지고 그 위에 새로운 지식을 덧붙인다. 핀치의 부리 는 ‘지구상에 왜 이토록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존재하는지, 이들은 어디서 왔는지’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에 가장 명쾌한 답을 전한다.

20주년 기념판 추천사 _최재천
초판 추천사 _최재천
20주년 기념판 서문

1부 신체의 진화
chapter1. 대프니메이저
chapter2. 다윈이 갈라파고스에서 본 것은?
chapter3. 무한한 다양성
chapter4. 0.5밀리미터가 중요하다
chapter5. 특별한 섭리
chapter6. 경쟁하는 힘들
chapter7. 2만 5,000다윈

2부 지상의 새로운 존재들
chapter8. 프린스턴
chapter9. 변이에 의한 창조?
chapter10. 계속 회전하는 칼
chapter11. 보이지 않는 해안
chapter12. 우주의 분열
chapter13. 분열인가, 융합인가?
chapter14. 새로운 존재의 등장

3부 G.O.D.
chapter15. 보이지 않는 문자들
chapter16. 거대한 실험
chapter17. 이방인의 힘
chapter18. 저항운동
chapter19. 창조과정의 동반자
chapter20. 형이상학적인 꼬인 부리

에필로그
감사의 글
옮긴이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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