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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슈퍼스타들

세계 흐름의 변화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하나의 큰 흐름을 보자면 아마도 자본주의의 도입에 따른 변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19세기에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큰 변화 속에서 세계의 산업을 뒤흔들 수 있는 비범한(?) 천재들이 탄생하게 된다. 공장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리처드 아크라이트, 현대의 공장 시스템의 시초인 헨리 포드 그리고 인권 보다는 자본에 큰 비중을 두는 그 당시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특이한 관념을 가지게 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산업의 큰 획을 긋는 업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자본주의 과정에서 큰 업적을 거둔 사람들에 대한 찬양으로 인물들을 나열하지는 않는다. 다만, 업적은 대단 하지만 그 속에서 남들과 다른 냉혈한...그리고 인성적으로는 조금 냉정한 사람들의 돈에 집중된 삶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업적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는 당장의 수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저자의 의도는 단순히 수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을 보여주기 보다는 그 당시의 자본주의가들이 저지른(?) 과오를 반복하지 말라는...타산지석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39인의 자본 주의 혁명가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인물도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까지...그리고 현재 굴지의 기업 CEO들도 연재하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고, 중간 중간 만화로 당시의 업적을 해학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읽는데 크게 지루지 않게끔 구성하고 있다. 또한 이 한권의 책으로 위인전에서만 볼 수 있는 각각의 인물들을 한번에 볼 수 있으니...자본주의나 산업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본주의의 흐름은 분명 세계를 발전시킨 혁명적 흐름이기는 하나, 그 속에서는 인성적으로 접근하기 보단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광적으로 밀어붙인 혁신적이고 냉혈한 인물들이 움직이고 있음을...그리고 그러한 인물들은 4차 산업혁명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또한 자본주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이 책에서 설명한 냉정한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한다.

그들의 비범함은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혁신과 탐욕으로 자본주의를 이끈 39인의 ‘자본가들’을 만나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자본주의 4.0’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신자유주의의 다음 단계로, 인간의 얼굴을 한 따뜻한 자본주의를 표방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본주의는 겨우 25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발명품이지만, 그 사이에 네 번이나 얼굴을 바꿔 가며 살아남아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어떻게 이토록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게 되었을까? 자본주의라는 저 요란한 기계를 돌려 온 지칠 줄 모르는 동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때로는 천재적이었지만, 때로는 한심하기 짝이 없었던 39인의 ‘자본가들’이다. 은행가보다 더 탐욕스러웠던 천재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 전 세계에 꿈과 희망을 줬지만 자신의 노동자에게만은 예외였던 월트 디즈니, 첨단 디자인의 신으로 불렸지만 창조적 정신은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스티브 잡스 등 인간적인 동시에 모순덩어리였던 이들의 기상천외한 삶 속으로 들어간다.

이 책은 자본가 39인의 삶과 업적, 이들이 남긴 유산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며 한 인물이 품은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코코 샤넬의 이야기를 보자. 매력 넘치는 스타이자 여성 해방의 상징인 그녀는 12세에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랐다. 심플한 디자인의 드레스와 샤넬 N˚5 향수를 개발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나, 나치의 프랑스 점령기 동안 대대적으로 노동자들을 감축했고 나치 스파이 혐의를 받기도 했다.

저자 브누아 시마는 경제 기자 출신으로, 자본가들의 탁월함에 주목하면서도 그 그림자를 놓치지 않고 신랄한 필치로 펜을 휘두른다. 구글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야기한 저작권 문제, 페이스북의 느슨한 개인 정보 정책 등을 빠짐없이 다룬다. 월트 디즈니, 스티브 잡스 등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자본주의의 스타들도 성역 없이 다룬다. 여기에 한국의 이건희도 참가하여 ‘재벌’이라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한다. 이러한 시도는 자본가들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위대한 자본가들, 이곳에서 나다

제1차 산업 혁명-19세기
시조들의 시대
리처드 아크라이트 · 산업 창세기 속의 아담
매튜 볼턴 · 증기 기관에 환장한 사나이
엘뢰테르 듀폰 드 느무르 · 화학계의 미스터 폭탄
제임스 드 로스차일드 · 투자 은행계의 스크루지 맥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 · 철도업계의 마피아
토머스 쿡 · 21세기 관광 산업의 19세기 선구자
알프레드 크루프 · 위대한 프로이센 왕국의 대포왕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 야바위의 왕자
아리스티드 부시코 · 상품 진열대 위의 메피스토펠레스
제이 굴드 · 철로 위의 무법자
귀스타브 에펠 · 고철 덩어리를 밟고 고지에 오른 자

제2차 산업 혁명-20세기
세계의 공장을 호령한 작업반장들
앤드루 카네기 · 제강소의 하이랜더
앙드레 시트로엥 · 자동차 공학계를 들어 올린 잭
존 데이비슨 록펠러 · 시추탑의 황태자
토머스 에디슨 · 발전기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훤했던’ 인물
프랑수아 드 벤델 · 제철 공장의 작업반장
헨리 포드 · 조립 라인 마니아
헬레나 루빈스타인 · 뷰티 산업의 파시오나리아
월트 디즈니 · 상상의 세계의 링마스터
가브리엘 코코 샤넬 · 사업가의 옷으로 갈아입은 마드무아젤
하워드 휴스 · 비행기 동체를 사랑한 미치광이
아니타 로딕 · 그린워싱에 집착한 히스테리 환자
잉바르 캄프라드 · 인테리어계의 기생충
워런 버핏 · 금융 태풍을 진단하는 기상 예보관
베르나르 아르노 · 명품업계의 설인

제3차 산업 혁명-21세기
디지털 경제의 승리자들
토머스 왓슨 주니어 · 연산 기기의 성은을 입은 남자
모리타 아키오 · 워크맨을 만든 사무라이
야마우치 히로시 · 전자 게임계의 야쿠자
리처드 브랜슨 · 상상을 초월한 미친 마케팅의 황제
루퍼트 머독 · 미디어계의 무솔리니
이건희 · 휴대폰계의 최강 파이터
스티브 잡스 · 모니터로 자유를 전파한 해방의 구루
빌 게이츠 · 퍼스널컴퓨터계의 크로이소스
장마리 메시에 · 신경제의 거품으로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사나이
래리 페이지 · 인터넷의 새 길을 연 선구자
마크 저커버그 · 실시간 수다 세계의 좋아요쟁이
엘론 머스크 · 우주 정복을 꿈꾸는 화석 인류
마윈 · 온라인 쇼핑 산업의 ‘노란’ 수염
그자비에 니엘 · 통신업계의 마술사

에필로그: 혁신과 탐욕의 사이, 우리의 비범한 자본가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감사의 말과 참고 문헌
비범한 용어 사전
인물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