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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왜 읽는지 잘 몰랐던 나였다. 그럼에도 오스트리아 여행을 앞두고 있기에 문화적 지식이 고팠던 터라왠지 쉬워보이고 친절해보이는 제목의 이 책을 골랐다. 그리고,이 책을 통해 나는 여행책의 즐거움과 묘미를 깨닫게 되었고더 나아가 이 책을 집필한 노시내 작가에게조차 반하고 말았다. 이 책을 읽고 몇 장을 넘기고 부터 나는 이미 오스트리아에 빠졌고 노시내에게 빠졌던 것이다.내가 왜 노시내에게까지 빠졌냐고 묻는다면이 책은 오스트리아의 매력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닌 노시내가 해주는 이야기 화법에 빠져들어 결국은 오스트리아에 빠지게 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내가 느꼈듯이노시내는 비엔나에 관한(물론 2013년에 나온 책이니 그때는 그런 오해가 더 심했을 수 있지만)웃픈 오해들을 풀어줬는데2016년 내가 지금 읽기엔 조금은 유치하면서 쉬운 오해들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점점 빈에 대해 포괄적인 설명과 함께노시내가 겪은 오스트리아의 문화를 노골적으로 표현하는걸 넘어오스트리아 역사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게 되면서 점점 그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나를 만나게 했다.  결국,나는 그녀를 통해비엔나 소시지의 역사부터 합스부르크가, 그리고 세계사까지 건들이며이 책을 덮게 된 것이다.그리고 그 이야기는 지루함이 단 한 부분도 없었으며여행을 가기 전 비엔나를 완벽히 이해하는 하나의 교과서가 되고 말았다.   나는 그녀가 소개해주는 나라들이 더 궁금하다.사실은 그녀가 알려준 까페나 공방보다그녀가 언급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것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깊게 뿌리박혀 있어이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생각하느지를 설명해준 그 이야기들을 더 듣고 싶다. 아쉽게도 그녀의 책은 다음으로 나온 스위스 책으로 끝이다. 그러기에 나는 그녀가 또 한번 다른 나라에서 살기를,혹은 과거에 다녀왔던 일본 여행을 기억해내서 글을 써주기를빌어본다.

비엔나 소시지와 비엔나 커피,세기말 비엔나를 넘어서는 빈의 ‘오늘’ 이야기오랜 세월 대제국의 수도, 유럽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였던 오스트리아 빈. 한 해 80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해 그 찬란한 유산을 만난다. 클림트와 실레를 감상하고, 슈테판 대성당과 쇤브룬 궁전에 들리며, 모차르트와 말러의 흔적을 좇고, 한번쯤은 비엔나소시지와 비엔나커피를 찾는다. 그런데 그게 전부라면, 당신은 빈을 절반만 만난 것이다. 오늘의 빈에는 고국에 돌아온 히틀러를 영웅으로 환대한 광장과 옛 시절에 대한 향수, 그리고 이에 맞선 베른하르트가 함께한다. 또 훈더트바서의 손에서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쓰레기 소각장, 완공되었지만 한 번도 가동되지 않고 폐기된 원전, 도심 속 와이너리가 공존한다. 빈의 명소, 유서 깊은 카페와 미래를 준비하는 디자인숍을 거닐며 유럽의 오늘을 만나보자.

어제의 빈, 오늘의 빈

비엔나소시지와 비엔나커피
design 실더마누팍투어

마지막 황태자 오토 폰 합스부르크
design 뷜마이어 / cafe 하벨카

나슈마르크트와 빈 강
design 다스 뫼벨 / cafe 필

김 씨가 요리하다
design 로테 네트

무도회 시즌의 만상
design 오버발더

로베르트 호른 씨의 가방
design 로덴 플랑클 / cafe 슈바르첸베르크

유엔과 브루노 크라이스키
design 리히털로 / cafe 코르바치

빈의 홍대앞 프라이하우스 구역과 착한 디자인 ‘가바라지’
design 라움인할트 / cafe 안첸그루버

빈 일대 녹색 명소
design 게아 / cafe 부흐뮐러

빈의 전통식당 바이즐
design 부활절 공예시장 / beisl 오픈로흐

유대인의 자취를 따라서
design 갈레리 라 파레테, 갈레리 암비엔테

오스트리아 와인과 빈의 호이리거
heuriger 자보츠키, 무트

헬덴플라츠
design 뵈젠도르퍼 / cafe 브로이너호프

빈 숲 속의 이야기
design 비엔나백 / cafe 코르프

황후이기 싫었던 황후
design 오스트리아 공방 / cafe 아이다

붉은 빈
design MAK / cafe 프뤼켈

빈과 영화
design 베르거 / cafe 클라이네스 카페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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