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여행자의 책

jait 2023. 12. 22. 07:30

여행에 어떤 책들을, 몇 권이나 동반할 건지는 영원한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 여행에는 총 세 권의 책을 선택했다. <여행할 땐, 책>, <여행자의 독서>, 그리고 <여행자의 책>. 누가 봐도 지극히 작위적이고 편향적인 선택이다. 그래서일까. 여행도 꽝이었고 책들도 꽝이었다. 이래서 엄마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뭐든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거다. 꽝이라는 평가는 너무 박한 감이 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그나마 나았던 한 권을 고르라면 <여행자의 책>을 고르겠다. 글꼭지들이 짤막짤막해서 아무데서나 펼치고 또 이내 덮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꽝이었던 여행에서 특히나 기억나는 구절들.그녀는 결코 불평하지 않았으며 자신이나 동행자를 비웃지도 않았다.이에 앞서 소로는 이 주제에 대해 <윌드>에서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썼다. "홀로 가는 사람은 오늘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준비될 때가지 기다려야 한다."정말로 행복한 장소들이 있을까? 나는 행복이란 특정 장소에서의 특정 시간으로, 결국 위로나 유감으로 남는 일종의 통찰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구세대들은 많은 행복한 시절들을 회상한다. 왜냐하면 구식이라는 것은 권태의 마지막 요새이며, 추억담은 그 찬송가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며 윌리엄 버로스는 말했다. "내가 저녁 식사로 원하는 것은 1927년에 휴론 호에서 잡은 농어이다."

가끔 우리는 전혀 모르는 곳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을 앓는다 여행 문학의 거장 폴 서루가 전하는 길 위의 즐거움과 깨달음 그리고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문학적인 대답 * 김연수, 정여울 추천작 50년간 세계를 여행하고 40여 년간 글을 써온 여행 문학의 거장 폴 서루가 집대성한 여행서의 정수. 여행기의 고전이 된 폴 서루의 작품들과, 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에서 골라낸 보석 같은 글들이 가득하다. 여행이란 무엇인가, 왜 여행하는가, 어느 곳을 여행하는가, 가방에는 무엇을 가져가는가 등 여행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하는 가장 문학적인 대답이다. 직접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며, 편안한 곳에서 책으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의미를 사색하는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 그곳을 향한 그리움

1. 여행이란 무엇인가
2. 세계의 중심
3. 기차 여행의 즐거움
*헨리 필딩의 여행의 지혜
4. 완벽한 현실 도피를 위한 여행의 규칙
5. 여행기를 쓴다는 것
6. 얼마나 오래 여행하는가
*새뮤얼 존슨의 여행의 지혜
7. 여행자의 가방 속
8. 불행하고 병약한 여행자들
9. 여행의 동반자들
*프랜시스 골턴 경의 여행의 지혜
10. 시련으로서의 여행
11. 영국을 탈출한 영국의 여행자들
12. 당신이 이방인일 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여행의 지혜
13. 걸으면 해결된다
14. 위업을 이룬 여행들
15. 집에 머물기
*프레야 스타크의 여행의 지혜
16. 상상 여행
17.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
18. 먼 곳을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규칙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여행의 지혜
19. 환영받지 못하는 즐거움
20. 가공의 사람들
21. 작가들과 그들이 결코 방문하지 않은 장소들
*에벌린 워의 여행의 지혜
22. 여행자들의 환희
23. 장소의 의미에 관한 고전들
24. 여행자를 유혹하는 이름들
*폴 볼스의 여행의 지혜
25. 위험한 장소들, 행복한 장소들, 매혹적인 장소들
26. 여행에서 얻은 다섯 가지 통찰
27. 당신만의 여행을 위하여

감사의 말
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