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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그의 서류함을(그것도 아주 빼곡히 쌓여져 있는) 사진으로 본적이 있다. 현대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지금의 역사를 모으고 보관하고 취사선택하여 기록하여야 하는지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모범을 강교수는 보여 주고 있는듯 하다. 1950년, 대한민국의 역사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또 한푠으로는 안타깝기만 하던 그 때, 그곳으로 강교수의 길안내로 떠나보려 한다. 유능한 길잡이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2000년에 이루어진 한 여론조사에서 과거 2000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가장 큰 사건 으로 꼽혔던 6·25전쟁. 윈스턴 처칠은 6·25를 자신의 경험 중 가장 유혈적인 참극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6·25는 과거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신분제와 그에 따른 도덕체계를 붕괴시킨 전쟁일뿐더러 생존이라는 몸부림 앞에 갖가지 부정부패와 ‘빽’과 연줄을 만들고 합리화시켰던 전쟁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외국의 이론이나 평면적인 사회학적인 시각으로 한국 사회를 재단하고자 하는 모든 노력들에 대한 도전이다. 6·25 전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지금의 한국적인 상황을 해독하게 해주는 열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왜 북한군은 서울을 점령한 후 3일이나 머무르며 국군에게 시간을 주었을까? 미군은 과연 세균전을 시도했는가? 스탈린은 정전협정에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 등등과 관련해 이 책은 최근에 발굴된 자료들까지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6·25전쟁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여러 시각과 관점도 골고루 소개하며 한반도 내에만 한정되지 않았던 전쟁의 의미, 그래서 당시 일본 수상 요시다 시게루는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했고, 미 국무장관 애치슨은 미국을 살려주었다고 하는 6·25전쟁의 성격을 다각도로 분석해주고 있다.


제4장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 1953년
보릿고개와 인플레
‘스탈린 사망’에서 ‘북진궐기대회’까지
이승만의 반공 포로 석방
휴전: 반공(反共)이 아닌, 반한(反韓)을 위한 전쟁
민간인 학살: 끝나지 않은 전쟁
포로송환: ‘광장’과 ‘밀실’의 와중에서
김일성의 남로당파 숙청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반공 선민주의’
‘유엔마담’·‘꿀꿀이죽’·‘비로도’
자세히 읽기: ‘사랑방’에서 ‘다방’으로
샌프란시스코: 동경과 숭배 대상으로서의 미국
기독교: 반공(反共)·친미(親美)·기복(祈福)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월남과 월북: 두 개의 생존방식
자세히 읽기: ‘굳세어라 금순아’

제5장 자유당 독재체제의 구축 / 1954년
이승만의 족청계 제거
자세히 읽기: 군복 착용 강도의 횡행
자세히 읽기: 졸업식 꽃다발 유행
자세히 읽기: 일본에 지면 현해탄에 모두 빠져 죽으라
‘자유부인’과 ‘허벅다리 부인’
한글 간소화 파동
자세히 읽기: 김성주 살해 사건
제3대 총선: 개헌 조건부로 입후보케 하라
이승만의 방미(訪美): 불행한 방문
사사오입 개헌
자세히 읽기: ‘반공=도의’ 교육 강화
한국일보 창간, 기독교방송 개국
문학: 예술원·펜클럽·실존주의
자세히 읽기: 한국 영화 최초의 키스신
자세히 읽기: 카투사는 ‘한국전쟁이 낳은 기형아’

제6장 ‘우상 정치’와 ‘동원 정치’ / 1955년
이승만은 ‘예수나 석가와 같은 성자’
반둥회의: 평화공존은 친공(親共)인가?
박인수 사건: ‘숫처녀 논쟁’
반일운동과 반공운동의 결합
‘학도를 정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
군(軍): 부정부패의 창궐
불교: 정화(淨化)인가, 법난(法難)인가?
민주당의 탄생
자세히 읽기: 도시화와 서울 집중
자세히 읽기: ‘시발’ 자동차와 휘발유
‘전쟁 미망인의 타락을 막아라’
자세히 읽기: ‘씨받이 면회’와 ‘베이비 붐’
‘괴뢰 이승만’ 사건과 사상계 의 활약
자세히 읽기: 박인환의
자세히 읽기: ‘노동귀족’ 비판
피아골·아리조나 카우보이·국민 명랑화 운동
박태선·문선명·나운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