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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적부터, 나의 닫혀버린 머리에 답답함을 느끼면서나는 반드시 독특한 사고체계를 가진 창의적인 사람이 되겠다고 이런저런 논픽션책을 섭렵해왔다. 하지만, 도데체 한국사람이 쓴, 번역없이 오리지널로 쓴 것은 눈씻고 찾으려 해도 맘에 차는 책을 못찾았었는데,오늘은 아들래미한테 자랑스레 한마디 해도 되겠다." 오늘 힘들여 한글자, 한문장을 써나간 어느 여행자의 이야기를 해주겠어.그 사람은 호기심이 너무 많아서, 책에서 설명해주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어서, 직접 펜과 종이를 들고는 가방을 싸서, 그 사람의 입술로 묻고 그 귀로 대답을 들으러 출발했다."여기까지는 내가 국민학교 시절에 신주단지 모시듯, 두손으로 펴들고 머리를 파뭍던15권짜리 칼라세계지리전집과 시작이 같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화려한 백과사전에서는 국가이름, 국기, 수도이름 이 세가지 이상은 기억이 도데체 나지 않는다. 게다가나중에 그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어의 번역물이었다는 청천벽력의 절망스런 소식에, 지금은 차마 내 아이한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지옥의 대학입시도 겪고, IMF도 겪은 한국사람이 한국을 떠나 꿈에 그리던 도시에 가서, 어떻게 해서 그네들이 어떤 사고와 고난을 겪어 자신만의 황금사과를 땄는지 추적해본 거란다. 그들도 한국사람과 다르지 않아.네 시대에선 좀더 너그럽고, 작은 삶의 재미가 있는 한국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거야."아쉽게도, 아직 한글이 어려운 쪼끄만 아들은 멀뚱거리기만 한다. 크면 물려줄께 걱정마. 덧붙여, 처음에는 지도와 부록사진을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저 흥미진진한 내용을 따라가기 바빴는데, 다시보니 하나의 연결된 통로로 지도와 연관된 것을 발견했다. 보물찾기같은 구성이란 생각에 혼자서 또다른 재미거리를 찾고 있다. 하하
마음이 이미 어디론가 떠나 있다면, 그 곳 지도를 하나 구해서 방 한가운데 붙여두길 권한다. 모니터 바탕화면에 깔든 프린트해서 식탁 밑에 깔든 수시로 들여다 보자. 처음엔 눈에 잘 안 들어오겠지만 조금씩 조그만 거리 이름 하나도 눈에 들어 올 것이다. 그렇게 언젠가 그 거리를 걷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뉴욕 여행기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자유의 여신상이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소호의 카페에 대해 다루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과감하게도, 그런 여행을 원하는 독자라면 서점에 있는 다른 여행서를 볼 것을 권한다. 남들 다하는 5번 애비뉴 쇼핑이 아니라 숨겨진 골목길을 발견하는 소소함의 기쁨에 대해 말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꼭 한번 걸어봐야 할 열 개 구역을 소개한다. 각 장의 시작점에 지도를 넣어 골목골목을 걸을 때 건물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 곳 사람들의 성향을 잘 읽어낼 수 있도록 한 세심함도 엿보인다. 또한, 본문에 다 수록할 수 없던 곁가지의 이야기들은 매 꼭지의 끝부분에 별첨으로 더하여 뉴욕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1. 위험하지 않은 할렘을 걷다

할렘 지도
할렘은 원래 백인구역이었다오_ 할렘
길 이름으로 보는 미국 흑인역사의 위인들_ 할렘의 길
초대 재무장관의 거처_ 알렉산더 해밀턴 하우스
가고일과 그로테스크_ 시티 칼리지
할렘 고급주택의 대명사_ 스트라이버스 로
[시스터 액트]의 열정적인 예배와 가스펠_ 애비시니언 침례교회
할렘에서 마시는 스타벅스 캐러멜 마끼아또_ 125번 스트리트 스타벅스
마이클 잭슨을 기억하는 사람들_ 아폴로 극장
흑인을 위한, 흑인에 의한_ 매직 존슨 멀티플렉스
- 흑인여성의 미장원

2. 유서 깊은 건물을 만날 수 있는 모닝사이드 하이츠

모닝사이드 하이츠 지도
키스 해링 만나기_ 세인트 존 더 디바인 성공회 대성당
미국이 소용돌이치던 1968년_ 모닝사이드 공원
오늘도 캠퍼스는 북상 중_ 컬럼비아 대학교
미국 동부 일곱 개 명문여대 가운데 하나_ 버나드 칼리지
성난 록펠러 가문의 기증품_ 리버사이드 교회
그랜트 장군묘엔 누가 묻혀 있을까?_ 그랜트 장군묘
- 뉴욕의 지도 이야기

3. 센트럴파크 북단에서 맛보는 뉴요커의 기분

센트럴파크 북단 지도
절대 하루에 못 끝낼 구경거리_ 센트럴파크
긁어모은 편암으로 담장 만들기_ 센트럴파크의 돌담길
호숫가를 산책에는 귀천이 없어요_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호수
재클린의 곰인형이 아직도 그집 창가에 있다는 소문_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집
이집트에서 빼앗아 온 오벨리스크_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거북이 호수의 거북이 구경_ 벨베데레 성
뮤지컬 광들과 노숙자들이 전날부터 줄을 서는 이유_ 델라코트 극장
본 조비 노래를 듣던 센트럴파크의 여름밤_ 그레이트 론
센트럴파크 배 깔고 즐기기_ 센트럴파크 잔디밭
- 클린턴 커뮤니티 가든

4. 센트럴파크 남단에서 발견하는 보석 같은 산책로

센트럴파크 남단 지도
센트럴파크의 빙하 흔적_ 엄파이어 록
고급 레스토랑이 된 양떼 우리_ 태번 온 더 그린
우유를 마시고 회전목마를 타던 1870년대_ 어린이의 거리
관리사무소가 된 병기고,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_ 센트럴파크 동물원
사랑받는 동상의 색깔은 황금색_ 강아지 발토 상
센트럴파크의 호젓한 느릅나무 산책길_ 더 몰
미스 김 라일락의 한국 향기_ 싱어 라일락 길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센트럴파크의 보석을 만들다_ 베데스다 테라스
[섹스 앤 더 시티]의 롤모델 만나기_ 센트럴파크의 벤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상 속 기증자의 얼굴_ 컨서바토리 워터
비틀스의 [스트로베리 필스] 시장님을 만나다_ 존 레논의 더 다코타
- 웹스터상의 자세가 갑신정변에 미친 영향

5. 호화 저택을 보며 걷는 어퍼 이스트사이드

어퍼 이스트사이드 지도
맨해튼 최고 부자들의 우편번호_ 어퍼 이스트사이드 10021
J.P. 모건의 분노가 낳은 사교모임_ 메트로폴리탄 클럽
한 건물에 살던 두 명의 부인_ 넬슨 록펠러의 빌딩
장모님의 지나친 결혼 선물_ 파브리 맨션
건드릴 수 없는 주교 지팡이 가로등_ 이바나 트럼프의 집
세계 최대의 유대인 성전_ 에마뉘엘 시나고그
미국 영부인의 고부갈등_ 새러 루스벨트 하우스
실크 스타킹 군대 본부_ 7연대 아모리
남의 손에 있는 한국의 문화재들_ 아시아 소사이어티
호화 저택의 속까지 공짜로 볼 수 있어요_ 폴로 랄프로렌 본점
연예인 집 알아내는 법_ 어퍼 이스트사이드의 코업
강철왕 카네기의 친구, 석탄왕 프릭의 저택_ 프릭 박물관
- 어퍼 이스트사이드 문화의 이해

6. 첼시에는 미술관만 있는 게 아니다

첼시 지도
지난 100년 간 뉴욕 예술가의 산실_ 첼시 호텔
1930년대 미국식 벽돌 쌓기_ 런던 테라스
어린이 vs 어른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산타클로스의 방문_ 제너럴 신학교
‘우리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란 뜻의 파인애플_ 쿠시먼 로
버려졌던 공장에 맛있는 빵집과 찻집이_ 첼시 마켓
스테이크 이름을 가진 빌딩_ 포터 하우스
스타벅스의 증조할아버지 이야기_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옛날 고가철도 위에 만든 공중공원_ 하이라인
기념비적인 디자인으로 경쟁하는 건물들_ 프랭크 게리의 IAC 헤드쿼터 빌딩 vs 장 누벨의 하우징
첼시의 항구 연대기_ 허드슨 리버사이드 공원
- 브라운스톤의 의미

7. 매디슨 스퀘어 공원과 그래머시 공원 걷기

매디슨 스퀘어 공원과 그래머시 공원 지도
세계 최초의 마천루?_ 플랫아이언 빌딩
매디슨 스퀘어에서 만나요. _매디슨 스퀘어 공원 vs 매디슨 스퀘어 가든
매디슨 스퀘어 공원에서 공자님 올려다보기_ 뉴욕 주 상소 법원
주철로 만든 백화점_ 구 스턴 브라더스
테디 베어의 유래_ 시어도어 루스벨트 탄생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공원_ 그래머시 공원
19세기의 앨버트 고어, 새뮤얼 틸든_ 더 내셔널 아트 클럽
링컨 대통령 암살자의 형 이야기_ 더 플레이어스
[오즈의 마법사] 마녀의 엘리베이터_ 더 그래머시
[마지막 잎새]의 작가 오 헨리가 가던 단골집_ 피츠 태번
- 뉴욕의 지하철 ‘속 이야기’

8. 그리니치 빌리지 걷기여행

그리니치 빌리지 지도
그리니치 빌리지의 길은 왜 막무가내일까_ 그리니치 빌리지
뉴욕 대의 비공식 캠퍼스_ 워싱턴 스퀘어 공원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무대_ 더 로
살인적인 뉴욕의 땅값_ 뉴욕 대학교
뉴욕 최초의 카푸치노 가게와 지미 핸드릭스가 공연하던 까페_ 레지오와 미네타
몰래 카메라를 발명한 이유_ 그리니치 빌리지
[코스비 가족]과 [섹스 앤 더 시티]_ 세인트 룩스 플레이스
부츠 흙을 긁어내야 집에 들어갈 수 있어요_ 미국독립전쟁 직후의 집
지금은 귀족주택이 된 [마지막 잎새]의 그 집_ 그로브 코트
무지갯빛, 동성애자들의 자유_ 스톤월 인
- 할아버지의 무료 역사걷기여행

9. 다양한 이민자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이스트 빌리지

이스트 빌리지 지도
미국의 홍대 앞? 여기는 뮤지컬 [렌트]의 배경_ 이스트 빌리지
라파예트가 누구지?_ 라파예트 스트리트
비버 가죽 장사였던 존 제이콥 애스터_ 애스터 플레이스
발명가적인 생각으로 무료 고급 교육을 하는 학교_ 쿠퍼 유니언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술집이라고?_ 맥솔레이스 올드 에일 하우스
네덜란드 여왕들이 미국에서 꼭 찾아가는 곳_ 세인트 막스 인 더 바우어리 교회
네덜란드 총독이 심었던 배나무, 화장품이 되다_ 키엘스
미국 최초의 나이트 클럽은 아직도 건재해요_ 웹스터 홀
뉴욕 속 작은 도쿄_ 세인트 막스 플레이스
인도 레스토랑에 왜 인도사람이 없을까?_ 6번 스트리트
A·B·C·D 귀여운 알파벳 시티 이야기_ 톰킨스 스퀘어 공원
- 테너먼트 이야기

10.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미국의 역사를 보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지도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역사는 미국과 뉴욕의 역사_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한눈에 보기_ 브루클린 다리
웨딩케이크 빌딩에서 결혼하는 뉴욕 사람들_ 뮤니서펄 시청 별관
천원 샵으로 티끌 모아 일군 기적_ 울워스 빌딩
9·11 테러의 기억_ 세인트 폴스 채플
1 리버티 플라자에서 보는 미국의 도시계획_ 에쿼터블 빌딩
엘리자베스 여왕이 받은 통후추 279알의 가치_ 트리니티 교회
뉴욕의 증권거래소 이야기_ 월스트리트
누가 더 높은 빌딩이지?_ 뉴욕의 마천루
황소 동상에 얽힌 이야기_ 볼링 그린
네덜란드와 영국 식민지 시대의 흔적_ 스톤 스트리트
- 맨해튼의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그로테스크들의 대화
뉴욕을 깊이 알기 위해 참고한 자료들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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