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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jait 2024. 2. 20. 10:36


안도현 시인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도토리 한알이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합니다.그림이 소묘 같은 그림 스타일도 너무 잘 어울려요. 상수리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는 나뭇잎과 관계맺고 있고 나뭇잎은 도토리를 숨겨주고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나뭇잎이 썩어들어가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 도토리는 마음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도토리가 싹이 나고 다시 나무가 되었을 때 낙엽들도 다시 도토리의 일부분이 되어서 살아납니다. 혼자인 것 같지만 세상과 연결되고 서로 돕고 있는 관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관계? 관계를 맺는다는 게 뭐지?
그건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거야.

어느 가을날, 갈참나무에 매달려 있던 도토리가 땅에 떨어집니다. 낙엽들은 외톨이가 된 도토리를 감싸 안고 보호해 주었어요. 도토리와 낙엽들은 갈참나무라는 한 부모에게서 나온 형제 같은 존재였죠. 도토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불평했지만, 낙엽들은 네 몸속에는 갈참나무가 자라고 있어. 라며 도토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도토리가 살아남아서 갈참나무로 태어나면 낙엽들도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이들의 관계 속에서 수많은 어린 갈참나무들이 다시 태어나게 되죠.

보잘 것 없고 나약해 보이는 도토리도 존재하는 의미가 있고, 말라비틀어진 낙엽들도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관계를 통해 싹을 틔우고 생명을 꽃피우죠. 작은 도토리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낙엽들도 태어나고, 성장하고, 소멸하고, 다시 태어나는 거대한 자연의 순환 고리 속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어린이들도 도토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은 자기 안에 들어있는 생명과 희망의 씨앗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회와 관계를 맺고 다음 세대를 이어갈 준비를 합니다. 어린이들은 이 책을 통해 부모·형제와 친구, 그리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다시금 관심을 갖고 그 존재의 의미를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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