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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그림에세이다. 남자친구와 작가 본인의 사랑을 모티프로 연애의 순간들을 그렸다. “하루에 한 장이라도 나를 위한 그림을 그리자”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과, 차, 고양이, 작업실, 예쁜 방 좋은 집 등 작가의 ‘좋아해’가 느껴지는 장면들이 수두룩하다. 내 취향과도 별로 멀지 않아서 나 역시 좋아좋아를 연발하며 책장을 넘겼다.함께 양치를 하고 책을 읽고. 누군가 먼저 잠들고 다른 누군가는 슬며시 이불을 끌어 덮어주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순간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생일 케이크를 들고 숨어서 연인이 다가올 순간만을 기다리는 짧은 떨림과 급한 출근길에도 잠든 연인의 머리맡에 토마토쥬스와 그걸 꼭 챙겨 마셔야 한다는 메모를 잊지 않는 다정함, 악몽에서 깨면 기다렸다는 듯 안아서 달래주는 든든함까지. 연인이라는 말에서 태어날 수 있는 좋은 상상들이 이 책 안에 다 들어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로맨스 드라마에서 달콤한 명장면만을 잘라 모은 것 같았다.연인들은 그냥 누워 있기만 해도 예술이 된다. 그런 순간들이 우리에겐 많이 있고 퍼엉 작가는 그 순간을 그림으로 그려서 우리에게 보여준다. 친절하고 사랑스럽다. 작가도 그림도.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은 언제나 그렇게 남을 것 같다.

네이버 그라폴리오 최고의 스토리픽 작가 ‘퍼엉’의 그림과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독자의 마음에도 따뜻한 사랑의 감정이 ‘퍼엉’ 터지기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일러스트 북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가 예담에서 출간되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 중인 퍼엉은 대학을 다니며 네이버 일러스트 플랫폼 그라폴리오(http://www.grafolio.com)와 페이스북에「Love is…」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자신의 사랑을 모티프로 연애의 사소한 순간들을 담은 그림들은 삽시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는 수많은 독자의 사랑과 관심으로 그라폴리오 최고의 스토리픽 작가가 된 퍼엉이 연재중인 작품들을 선별해 한 권으로 알차게 담아낸 책이다. 액정 화면으로만 감상하던 퍼엉의 작품을 따뜻한 종이의 질감으로 느낄 수 있다. 퍼엉은 제 그림을 보면서 팬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사랑의 감정이 ‘퍼엉’ 터졌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다.

1권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입니다
창작자들을 위한 플레이그라운드
깜짝 놀라겠지!
여유로운 오후
Get out Garfield!
Wake up
Tea time
작업실
양치
거리에서
포코팡!
너를 그려줄게
아침 해가 떴는데도
눈싸움
심야 영화
낮잠
앞머리쯤이야 내가 할 수 있지!
카메라
쪽잠
설거지 당번
타버렸어
첨벙첨벙
볼 말랑말랑
요리
정원
잡담
늦은 점심
캠핑카에서
뒹굴뒹굴
트렌치코트
일어나
벚나무 밑에서
보드게임
수고했어
공부
오늘 점심은 뭐예요?
바쁜 날
이불은 덮고 자요
더워
음식 만드는 걸 구경해요
한가한 오후

무서운 꿈을 꿨어
장보기
미안해!
해 질 녘 생각
누워서 1
누워서 2
가끔은
느긋한 아침 준비
자꾸만 안고 싶은걸 어떡해요
예쁜 노래를 불러줘요
앨범 정리
홈 파티
가필드 목욕을 시켜요
뜨끈뜨끈 백숙 요리
어떤 케이크가 좋아?
잘 다녀와요!
창가에 앉아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며요
빨리 와요!
오늘 날씨 많이 춥대요!
머리 묶어줄게요
뽀뽀
조물조물
외출 전
꼭 껴안고 자요
창밖을 바라보며
손잡고 걸어요
울지 마
기다렸어요
빙그르르
숲 속의 도서관
휴대폰 게임
가는 길에 멈춰 서서
테이블 앞에서 마주보고
편안한 대화
간식 드세요!
전화 통화
테이블에 낙서하는 식당

소소한 이벤트
책을 읽어줘요 1
도서관
비 오는 날
자전거
자꾸만 바라보게 돼요
계단에서
책을 읽어줘요 2
어부바
놀러 갈 계획을 짜요
이불 빨래
별을 구경해요
소소한 잡담
치킨 사 왔어
너에게로 가는 길
푹신푹신
외출
꽃 아래에서
친구들이 놀러 왔어요
더운 밤
당구를 쳐요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