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수도 없이 읽었다. 아니 삼국지란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은 다 읽어봤다 자부한다. 그런 객기 어린 자만심으로 이 책을 비판하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삼국지 인물전 은 삼국지 인물들에 대해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서 보여준다. 잘 알면서도 그럴 것이라 믿는다. 정치인 비평도 면면을 다 들여다보고 하지 않고 주관적인 감정이 너무 표현됐다. 비평서니 객관적일 수는 없다. 어쨌든 정치인들도 보호색을 쉽게 바꾸는 인물들인데, 명을 다한 삼국지 인물에 정치인들을가져다 붙이는 것은 어색하다. 문재인을 유표에 비교하며 한줄평에 난세에 성인군자는 필요없다라썼다. 제목만 봐도 유표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유표는 난세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형주에서 문인들과 어울리고유비를 받아줘 성인군자라 칭한 것 같은데, ..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훈민정음에만 관심을 갖다가 장애인을 위한 점자는 누가 발명했는지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읽게 된 책이다.암사동 집앞에 한국 유일의 점자 도서관이 있어 방문한 적이 있다.시각 불편한 분들을 위한 자애심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한번쯤은 주위를 둘러보고 그 분들의 마음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일반 서적을 그렇게 다시 점자로 옮겨서 책을 만든다는 노력에 감탄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한국의 박두성은, 1896년경 미국 선교사 로제타 홀이 만든 ‘평양 점자’를 개량해 1921년 3.2점식 점자를 만들었다. 그러나 3.2.점식 점자로는 받침으로 쓰는 자음과 첫소리 자음이 구분되지 않았다. 박두성은 이를 보완하고, 연구, 실험하기를 거듭하여 1926년 8월 한글 점자 ‘훈맹정음 (눈먼..
안도현 시인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도토리 한알이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합니다.그림이 소묘 같은 그림 스타일도 너무 잘 어울려요. 상수리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는 나뭇잎과 관계맺고 있고 나뭇잎은 도토리를 숨겨주고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나뭇잎이 썩어들어가는 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느낀 도토리는 마음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도토리가 싹이 나고 다시 나무가 되었을 때 낙엽들도 다시 도토리의 일부분이 되어서 살아납니다. 혼자인 것 같지만 세상과 연결되고 서로 돕고 있는 관계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관계? 관계를 맺는다는 게 뭐지?그건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거야.어느 가을날, 갈참나무에 매달려 있던 도토리가 땅에 떨어집니다. 낙..
온누리교회 여호수아 청년공동체를 담당하셨던 이상준 목사님이 청년들에게 건네는 권면과 위로의 메시지인 듯 하다. 처음 이 책을 읽었던 것은 대학생 때였는데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 얼마남지 않은 청년의 시기에 여러 영역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인정해야 하는지, 위기의 순간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선택들을 해야하는지 안내해주시는 것 같다.근본적이고 원론적인 책이라기 보다 경험을 바탕으로 신앙적이고, 구체적인 가르침을 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나는 눈물 나지만 내일의 나는 눈물로 빛난다. 청년이여, 날개를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 청년아 쫄지 마! 세상은 원래 힘든 거야!어차피 보이지 않는 불투명한 미래,괜히 아등바등 거리지 말고 하나님께 맡겨봐.지푸라기라도 붙드는 신앙.그거면 족해! 하나님은 ‘믿으라..
이번 겨울에 가려고 구입했는데 역사 종교 모두다 만족입니다. 딱 필요한 장소와 시대적 배경 역사 지식이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검색해 본 결과 현지 투어 가이드를 하시는 분들이 집필하셨다고 하시던데 정말 인터넷 검색만으로 한계가 있는 공부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이 갈 친구들과 이 책으로 돌아가며 발표도 했는데, 다른 부가 조사 없이 책만으로도 풍성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추천합니다!!파란만장한 세월을 거치고도 천 년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인지, 수년 전 방영되었던 한 드라마 탓인지, 언젠가부터 프라하는 연인의 도시, 동화 같은 도시,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가 봐야 할 도시로 급부상하였지만, 그냥 동화 같은 도시 정도로만 느끼고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많은 곳이 프라하이다...
저자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거의 30년에 걸친 미국의 신자유주의정책 실험은 막대한 재정적자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불평등한 분배상 태라는 유산만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는 운명을 맞았다. 신자유주의정책의 친부자·친기업 정책기조는 가진 자의 배만 불려 줬을 뿐 중산층과 빈곤층의 삶에는 손톱만큼의 개선도 가져다주지 못했다.또한 승자독식정치에 의해 계속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려온 사회의 양극화는 결국 1% 대 99% 사이의 대결구도라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빚기에 이르렀다.저자는 미국의 신자유주의정책 실험이 시작된 배경으로부터 그것이 미국 사회에 가져온 귀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시도한다.이 책은 저자가 2011년부터 2015년 동안 쓴 네 편의 논문을 재구성하고 살을 덧붙인 것이다...
이 세계를 아름답게 바꾸어 놓는 것은 권력이나 부와 인기를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침묵 속에서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자기를 희생하며 일하는 아름다운 혼을 가진 사람들이며굽힘 없이 선하게 살고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또한많은 위협과 위기 속에서어떻게든 헤쳐나가며 정답을 찾으려는 용기,타협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승리하려는 그 용기가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하버드대 최고 인류학자이자 저명한 정신과 의사가수십 년 임상경험에서 얻은 우리 삶의 진정한 가치!! 이 책은 50여 년간 정신의학과 의료 인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보여온 아서 클라인만 박사가 임상 경험에서 만나온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도덕적 가치관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한 것이다. 한 개인의 역사에 ..
첫작품인 한성 유전의 첫부분을 읽다보면 아.. 이거 노답이네. 완전 개저씨들 모여서 남여 차별하는 고구마 스토리구나 싶었는데 그게 뒤집히는데는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좀 찜찜한 맛이 남지만.. 평생 차별받고 고생하고 억울한게 쌓여온 여자들의 반란이랄까 그래서 후련한 맛이 있다.이어지는 에피소드들에서도 낙태라던가 식인 같은 소재들이 등장해서 섬뜩하지만 그림체는 아름답고 이야기는 신선하다.한혜연 작가의 빵굽는 고양이와 더불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감성 미스터리 작가 한혜연이 선보이는 색다른 프로젝트 작품집. 7년에 걸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단편 형식으로 발표되었던, 생물학을 전공하며 얻은 지식들을 인간의 생태와 버무려 섬뜩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그린 단편들을 하나로 모아 엮은 기묘한 생물학 은 독특한 ..
이 책을 절반 쯤 읽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책장에 꽂아 두고 여태 잊어버리고 있었다.그러다 어제 저녁 책장 정리를 하던 중인덱스가 붙어 있는 이 책을 발견하고 나머지 절반을 두어시간 만에 다 읽었다.심각하지 않아서 가독성은 좋은 책.공인중개사 사무실 경리인 조 워커는어느 날 출근길 신문광고에서 자신의 모습과 닮은 광고 사진을 발견한다.주변 사람들은 과민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지만그녀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이 일을 켈리 스위프트 순경이 파고들면서사건의 실체에 점점 가까워 진다.늘 같은 길로 같은 시간에 출퇴근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의 공포를 안겨주는 소재라처음 읽기 시작할때는 확 몰입되는 무언가가 있었다.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졌다.무서운 것과 이야기의 긴장감은 다른데무섭긴 한데 긴장..
This is a good book to read.이 책은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기독교 신앙이 인문과 비판 정신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호소한다. 인문은 흔히 말하듯이 문학과 역사와 철학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인간이 누구이며 인간이 바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비판 정신 역시 무턱대고 흠집을 잡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따라야 할 참된 진리에 비추어 거짓과 불의와 부조리를 뒤집어엎는 것이다. 고독한 “번역 수도사”가 책과 생활의 깊은 샘에서 길어낸 이 책은 한 번, 아니 두 번이나 세 번쯤 생각하며 읽고 언젠가는 소중한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한다. 번역과 반역의 갈래에서 독자들은 여러 생각거리와 통찰을 마주하며 다시 한 번 우리가 서 있는 길을 톺아보게 될 것이다.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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